데스몬드의 신념
성경을 말하는 데스몬드의 내레이션과 더불어 부상당한 데스몬드의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데스몬드는 어린 시절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아버지와 기독교 신자 어머니 밑에서 형과 같이 살았습니다. 전쟁의 후유증 때문에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린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관심 같은 건 없었습니다. 어느 날 형과 싸우는 데스몬드는 홧김에 주위에 있던 벽돌로 형의 머리를 치게 되고 그 충격으로 살인과 폭력의 위험성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데스몬드는 일 하던 도중 차를 정비하는 사람이 사고를 당하자 응급처치를 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거기서 그는 간호사 도로시에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다음 날 데스몬드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관계가 발전되어 둘은 연인이 됩니다. 어느 날 데스몬드의 형은 가족들 모르게 군 입대를 했고 전쟁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아는 아버지는 형을 내쫒았습니다. 형의 결단을 본 데스몬드는 도로시에게 군 입대 하겠다는 충격 발언을 하게 됩니다. 도로시는 그의 의견을 존중했고 그를 보내주게 됩니다. 그렇게 입대를 하게 되고 훈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문제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로 집총 거부였습니다. 데스몬드는 어린 시절 형을 벽돌로 내려친 경험과 아버지가 총으로 어머니를 위협했던 경험을 통해 사람을 해하는 총을 거부하게 된 겁니다. 상관조차 그의 신념을 꺾지 못하고 결국 피해를 당하는 주변 전우들은 데스몬드를 비난하고 구타를 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간부의 꼬투리 잡기 등 모든 인원이 데스몬드 스스로 나가도록 괴롭혀 버립니다.
아버지의 믿음
첫 휴가 때 결혼하자는 도로시와의 약속만 생각하며 꿋꿋이 버틴 데스몬드는 드디어 휴가를 나가려는 찰나 한 간부가 집총 훈련을 하라는 명령을 불복종한 이유로 영창에 보내지게 됩니다. 지휘관과 도로시는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도로시가 설득당했고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려드리게 됩니다. 그날 밤 데스몬드는 아버지가 총으로 어머니를 위협했던 그날 다시는 총을 잡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모습을 떠올리며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다음 날 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 때 같이 싸웠던 상관을 만나게 되고 데스몬드는 재판 받게 됩니다. 그렇게 판결을 하려는 순간 데스몬드의 아버지는 재판관에게 서신을 전달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인맥으로 겨우 데스몬드는 총 없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이전과는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데스몬드와 도로시는 무사히 결혼 할 수가있었고 기쁨도 잠시 그는 오키나와 전장으로 가게 됩니다. 해군들의 포탄이 날아가고 미군들은 고지로 올라가 일본군과 격렬한 전투를 치른 후 겨우 고지를 탈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이 트고 일본군은 갑작스럽게 기습 공격을 하게 됩니다.
간절히 외치다
땅굴에서 엄청난 수의 일본군이 나와 돌격하는데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총알이 날아오든 무조건 앞으로 진격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미군은 어쩔 수 없이 후퇴를 하게 됩니다. 훈련소에서 함께한 전우까지 잃은 데스몬드는 아군들이 후퇴 해도 마지막까지 남아 본인이 어쩌길 바라는지 하늘에 묻게 됩니다. 간절한 순간 그 물음에 답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에서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다친 전우들의 외침이 들리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된 데스몬드는 포탄이 퍼붓는 곳을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쉴 틈 없이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1명 2명 혼자서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전우를 구하는 데스몬드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마음으로 간절히 한 명만 더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게 됩니다. 손에서 피가 나고 체력이 점점 고갈되지만 생명을 구한다는 그의 신념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모두가 탈출한 줄만 알았던 미군은 한둘씩 부상병이 들어오자 놀라움을 감출 수 없게 되고 이 모든 것이 데스몬드 혼자서 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데스몬드까지 탈출하게 되고 그동안 안 좋게 봤던 중대장은 기적을 일으킨 데스몬드를 신뢰하며 사과하게 됩니다. 다음 날 데스몬드의 기도와 함께 다시 한번 도지를 공격하게 되고 결국 일본은 항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일본군은 수류탄을 던지게 되고 데스몬드는 몸을 던지면서 쳐내게 되지만 안타깝게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75명을 구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데스몬드의 가족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는 전쟁을 겪은 군인이고 부인한테 폭력을 쓰고 두 자식한테 관심이 없어 보이는 듯했으나 형은 물론이고 데스몬드까지 전쟁에 참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데스몬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이지만 군에 입대해 총 한번 들지 않고 명예훈장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에게 있어 신념이란 묵묵히 버티고 혼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 무려 75명이나 생명을 구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의 신념이 그렇게 굳건했던 이유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인 도로시는 결혼식을 올리고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전쟁터에 그를 보내줬습니다. 내 옆에 전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져가는 전쟁터에서 총을 거부하고 전투에 참전하는 건 무모한 행동이지만 데스몬드는 그런 편견을 행동으로 깨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아무도 없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 현장에서 혼자서 숨이 붙어 있는 아군은 물론 적인 일본군까지 구해내는 모습을 보니 생명을 구하는 것에 있어서 적과 내 편이 없는 그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러지지 않는 신념이 기적이 되어 죽을뻔한 전우를 살렸습니다. 실제 전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100명 이상을 구했다고 했으나 데스몬드는 50명이라고 정정했다고 했는데 그런데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75명이라고 정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고 우리가 봤던 영화 장면에 대해서 실제로 인터뷰했던 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까지 보신다면 영화의 감동이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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