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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반복되는 하루를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

by 하얀 나뭇잎 2022. 9. 12.

엣지 오브 투모로우

어쩌다 보니 전쟁터

5년 전 외계인의 침공으로 유럽 전역이 점령을 당하고 수백만 명이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연이은 패배로 각각의 나라가 무너지게 되고 인류가 위태로워질 뻔 했으나 5년 만에 승전고를 울립니다. 한편 연합방위 사령부 장군이 홍보 장교 케이지 소령에게 다음에 있을 전투에 참여하라고 지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만은 피하고자 홍보장교로 입대한 케이지는 당연히 거부하게 되고 결국 명령 불복종으로 체포당해 강제로 탈영병 신분으로 강등되고 훈련소로 보내지게 됩니다. 장교 생활에서의 기록은 지워지고 이등병으로서 기초 훈련소에서 케이지는 찬밥 신세가 되고 맙니다. 전투 당일 본인이 홍보한 전투 장비를 착용하게 되고 안전장치도 모른 채 출격하게 됩니다. 수백 대의 수송기가 하늘을 뒤덮고 해변으로 도착하려는 찰나 외계인들의 선제공격으로 수송기는 피격을 당해버립니다. 가까스로 수송기가 터지기 전 케이지는 탈출해 착륙하게 되지만 전투경험이 없는 케이지는 아무것도 못 하고 두려운 채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수송기 하나가 갑자기 불시착하고 거기서 전설로만 듣던 베르디의 천사가 나와 외계인들을 무찌르는 걸 보게 됩니다. 하지만 베르디의 천사는 외계인의 공격으로 죽게 됩니다. 그런데 외계인들은 마치 기습작전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계속해서 몰아붙이고 있었고 모든 부대가 속절없이 궤멸당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케이지가 속한 분대 땅 밑에 미믹이라는 외계인이 나오게 되고 순식간에 부대원들을 몰살시키고 맙니다. 그 와중에 다행히 안전장치를 푼 케이지는 미믹을 제거하지만 알파라는 더 쌘 외계인이 등장하게 되고 옆에 있는 크레모아를 이용해 알파를 없애버리지만 케이지는 알파의 피를 뒤집어쓰면서 화면은 어두워집니다. 

되풀이 되는 시간을 사는 남자

그런데 갑자기 악몽이라도 꾼 듯이 일어난 케이지는 어리둥절했고 본인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어제 강제로 체포되어 온 기초 훈련소란걸 알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제의 일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던 겁니다. 어제와 똑같은 과정으로 출전하게 되고 똑같이 수송기가 파괴되면서 비상착륙을 하고 베르됭의 천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케이지는 그녀의 최후를 알았기에 구하지만 오히려 본인이 희생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또다시 같은 장소에 눈을 뜨게 되고 부사관에게 내일 있을 일을 설명하려 하지만 생뚱맞은 소리를 들어줄 일 없는 그곳 군인들은 케이지를 미친놈 취급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의 반복 끝에 간신히 해변에 도착하게 되고 베르됭의 천사는 케이지의 능력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깨어나면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폭파 때문에 둘은 죽게 됩니다. 그렇게 소대훈련을 몰래 빼면서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녀의 이름은 브라타스키 그녀의 말로는 본인도 그런 능력을 가졌지만 잃어버렸다면서 케이지의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둘은 외계 전문분야 박사 카터에게 가게 되고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케이지가 없앤 알파는 618만 중의 하나 쯤으로 드문 생명체로 알파가 죽을 때마다 오메가라는 본체가 시간을 되돌려 그날을 리셋 시킨다는 겁니다. 그래서 외계인들은 내일 있을 해변전투를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메가의 능력을 가진 케이지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메가는 자신의 능력을 가진 케이지를 찾기 위해 환영을 보여준다고 하니 그때 위치를 파악해 오메가를 파괴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브라타스키와 함께 힘든 전투훈련을 하게 되고 부상을 당할 때마다 리셋 하면서 무한 반복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오메가의 환상을 보게 되고 드디어 실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케이지는 이제 전투병기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해변 전투를 휘저으면서 해변을 탈출하고 차를 타고 오메가 위치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헬기가 있는 허름한 집에서 케이지는 여유를 부렸고 이전까지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걸 안 브라타스키는 헬기를 타려 했지만 그 순간 외계인의 공격으로 최후를 맞이합니다. 사실 케이지는 반복되는 전투를 치르고 쓰러지는 브라타스키의 얼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케이지는 브라타스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오메가를 잡으러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장소에는 오메가는 없었고 함정에 빠진 케이지는 가까스로 리셋하게 됩니다. 케이지는 곧장 브라타스키에게 오메가 환영은 함정이라고 말해주게 되고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카터 박사가 만든 장비로 오메가의 위치를 알아내야 했는데 그걸 운영하기 위해서 연합방위사령부 장군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장비를 손에 넣게 되고 탈출하던 과정에 장비를 다리에 꽂자 오메가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둘을 쫓는 군인들이 잡게 되고 케이지는 수혈을 받아 능력을 잃게 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만 남은 둘은 케이지 분대원들을 데리고 오메가를 잡으러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외계인들도 올걸알고 있었고 인류를 구할 마지막 전투를 하게 됩니다. 모든 부대원과 브라타스키는 케이지를 위해 희생했고 결국 케이지는 오메가를 잡게 됩니다. 그런데 오메가의 피가 케이지를 뒤덮으면서 케이지는 홍보장교의 신분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학습과 반복이 완전함을 만들어준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 1만 시간을 투자해서 그 분야의 정상에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빌 케이지가 비슷한 경우인 거 같습니다. 총 한번 제대로 쏴보지 못한 케이지는 수도 없이 삶과 죽음을 반복해서 학습해 오메가라는 본체를 없애기 위한 전투병기가 됩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 얼 타는 케이지와 중반부 해변을 날아다니며 장비를 유용하게 쓰는 케이지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타임 루프라는 설정 때문에 반복되는 장면이 진행되어 따분해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같은 루틴으로 리셋 되는 게 아닌 보여줘야 할 부분은 정상적으로 따분할 부분은 빠르게 지나가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느끼는 공통점이 RPG 게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몬스터와 싸우다 죽으면 특정 시점이나 마을에서 다시 시작하고 레벨 업해서 더 쌔지는 설정이 똑같습니다. 그러니 알파와 오메가의 설정이 영화의 흥미를 더 끌어올린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과하지 않는 로맨스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케이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그녀를 해변에 두고 가거나 데려가도 결과는 똑같은데 그녀를 버리고 오메가를 없앤다고 해도 그녀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니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생각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한 반복으로 리셋을 경험한 케이지는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말입니다. 저는 마치 시간과 공간의 방에 갇힌 느낌으로 정신병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상황에서 죽음으로서 인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니 아무리 인간이 익숙함의 동물이라 한들 죽음은 두려운 존재인 거 같습니다. 그러니 케이지는 유일하게 나를 이해해주는 브라타스키의 소중함을 더 느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 둘의 애정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학습과 반복이 완전함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공부든 시험이든 뭐든 수백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사람은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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