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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독재에 맞서 싸운 혁명가 이야기

by 하얀 나뭇잎 2022. 9. 1.

브이 포 벤데타

검은 망토를 두르고 마스크를 쓴 남자

3차 세계대전 후 2040년 영국은 무너진 질서를 바로잡고자 아담 서틀러라는 독재자가 정권을 잡게 됩니다. 그로 인해 모든 자유와 권리는 박탈당하게 되고 영국 국민들은 정부의 통제와 감시하에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여주인공 이비는 통금시간을 어기고 밖을 나오다가 경찰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했으나 검은 망토에 가면을 쓴 남자가 고전 소설에 나오는 말을 내뱉으며 등장하게 되고 엄청난 힘과 실력으로 경찰들을 제압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비를 구해준 남자는 엄청난 말솜씨로 자신을 브이라고 소개하고 이비를 음악공연에 초대하게 됩니다. 무대는 형사 재판소 앞 건물 옥상이었고 11월 5일 자정이 지나자 음악 소리가 들리고 브이의 손짓에 형사 재판소는 폭발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틀러와 당원들은 이번 테러에 관해 조작뉴스로 수습했고 그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비의 존재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왜곡된 뉴스가 보도되고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비는 한 택배를 전달받게 됩니다. 그 안에는 어제 함께 한 브이의 가면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비가 도망치려는 찰나 폭탄을 두른 브이가 방송국을 점령하게 되고 비상 채널로 온 국민이 볼 수 있게 자신의 연설을 방송하게 됩니다. 11월 5일을 기약하자는 말과 함께 방송은 끝나게 되고 경찰에게 걸릴 뻔했으나 이비의 도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브이는 어쩔 수 없이 이비를 집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정치인은 거짓으로 진실을 덮는다.

브이는 당의 주요 인사들을 차례차례 없애기 시작합니다. 한편 핀치 경감은 브이가 없앤 사람이 옛날 라크힐 수용소에 복무한 기록을 보고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비는 브이의 행동에 반감을 품었지만 결국 협조하게 되고 변태 성직자를 없애는 계획을 도와주게 됩니다. 핀치 경감은 라크힐 수용소를 조사하던 중 성직자가 대거 관여된 걸 알게 되고 그중에 릴리만 신부를 알게 됩니다. 브이는 이비의 도움으로 릴리만 신부를 없애게 되지만 이비는 그 틈에 도망치게 됩니다. 이비는 직장 상사의 집으로 찾아가고 이비를 진심으로 도운 그도 사실 브이와 비슷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재에 저항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핀치 경감은 부검을 위해 달리아를 찾아가고 시신에 놓여 있는 붉은 장미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하자 델리아는 뭔가 아는 듯이 장미를 보게 됩니다. 핀치는 브이가 라크힐 수용소 관계자를 죽이는 걸 알게 되고 마지막 목표물이 델리아라는 걸 알고 찾아가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핀치는 델리아의 일기를 발견해 서틀러에게 보고했고 유출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게 됩니다. 일기의 내용은 라크힐 수용소는 반정부 단체나 시위로 잡히거나 약자들을 잡아들여 바이러스 생체 실험하는 곳이었고 화재 사고로 단 1명만 살아남았는데 그 사람이 브이였습니다. 핀치는 바이러스에 관해 더욱더 파고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점점 브이의 행동에 인식이 바뀌게 되고 이비의 상사는 서틀러를 패러디한 쇼를 내보내며 브이의 영향력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독재자의 심기를 건드린 최후를 맛봐야 했고 도망친 이비도 얼마 못 가 잡히고 맙니다. 그녀는 온갖 고문에 시달려야 했고 브이에 대한 정보는 일절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옆 방의 수감자에게 편지를 받게 되고 그 글로 두려움을 잊게 됩니다. 심문자는 두려움이 없는 이비를 보고  두려움이 없으니 자유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비는 이 모든 것이 브이가 한 짓을 알게 되고 분노하고 원망했지만 죽음에 맞선 용기를 가지고 옥상에서 비를 맞으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맞선 이비는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11월 5일이 점점 다가오자 정부는 전쟁, 바이러스, 테러 등 나라가 위기라는 가짜 뉴스로 국민들을 선동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게 됩니다.

널 쓰러뜨린건 내 칼이 아닌 네 과거다.

브이는 서틀러의 주요 인사 크리디를 이간질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은 점점 브이의 계획에 참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시는 점점 브이의 가면을 쓴 사람으로 넘쳐났고 이 혼란을 바로 잡고자 서틀러는 더욱더 극단적인 방법으로 통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강압과 통제에 저항하기 시작한 뒤였고 서틀러는 자신을 대신해 희생할 제물로 크리디를 정하면서 이들의 분열은 극에 달합니다. 서틀러는 결국 군대를 동원하게 됩니다. 결전의 날 이비는 브이를 만나러 왔고 브이가 이비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10년간 공들여 준비한 폭탄을 실은 전절을 보여주며 내가 만든 세상은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폭탄을 이비에게 넘기며 떠나게 됩니다. 크리디는 서틀러보다 먼저 배신하게 되고 브이에게 넘겨주면서 독재자 서틀러는 끔찍한 최후를 맞습니다. 크리디는 브이를 없애려 하지만 오히려 브이에게 역습 당하며 사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브이는 이비의 품에서 눈을 감게 됩니다. 한편 당의 주요 인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군인들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보내게 되고 브이를 태운 전철로 인해 폭발한 의사당을 보는 국민들을 비추며 새로운 세상을 기약함으로써 끝나게 됩니다.

배경

브이 포 벤데타는 만화가 원작입니다. 만화 속 브이는 무정부주의자라고 합니다. 만화로 시작해 중간에 연재가 중단 되고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속해 있는 DC코믹스에서 저작권을 사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트릭스 제작자인 워쇼스키 자매가 오랜 시간 준비해 리메이크 했습니다. 영화에서 브이는 독재에 저항하고 자유를 중시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브이가 쓴 가면은 가이 포크스 가면으로 1605년 11월 5일 의사당 건물을 폭파 하려다 실패해 처형당한 저항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2040년 3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사라진 영국을 그리고 있으며 혼란한 나라를 바로 잡고자 국민들이 서틀러를 추대하게 됩니다. 이 흐름은 실제 역사에서 많이 봤습니다. 히틀러입니다. 이 영화는 사회주의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줍니다. 정부에 반항하면 잡아들이고 종교 인종 사회적 약자의 차별은 극심합니다. 나라가 아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짜뉴스는 끊임없으며 국민들을 도청하는 모습까지 소름이 끼쳤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브이가 한 것처럼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대사는 우리가 경험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곱씹으며 되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브이는 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핀치 경감이 브이가 누구냐고 했을 때 이비는 아버지이며 어머니이고 친구이자 우리 모두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브이는 이 나라에 사는 국민의 저항의 상징이기 때문에 굳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겁니다. 브이와 이비는 둘 다 닮은 듯 다른 인물입니다. 연구소 폭발로 분노에 차며 굉음을 지르며 손을 뻗는 브이와 온갖 고문으로 몸과 마음이 다쳤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빗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손을 뻗는 이비를 보며 분노와 두려움이라는 다른 방향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도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제목대로 브이의 잔혹한 복수가 주된 거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민중들이 각성하고 세상을 바꿉니다. 결국 브이는 죽으면서 피의 대가를 치렀고 혁명이라는 숭고함을 성공 할 수있었습니다. 신념이 브이를 살게 했고 이비를 바꿨습니다. 브이는 세상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건 여러분이라고 말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신념은 가지지 못했지만 적어고 좀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달라지라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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