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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 역날검을 든 은둔 고수의 등장

by 하얀 나뭇잎 2022. 10. 8.

바람의 검심 1

역날검을 든 나그네

때는 1868년 1월 치열한 전투 현장 속 시뻘건 피 칠갑을 한 검으로 무수히 많은 적을 베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히무라 켄신 많은 사람은 그를 발도재라고 불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새 시대가 왔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칼을 내려놓고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고요함만이 남은 전투 현장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한 사내가 발도재의 검을 획득합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1878년 도쿄 전쟁이 끝나 한창 평화로운 곳에 신종 아편을 파는 사업사 칸료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조법을 아는 메구미의 도움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약을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들키면 안 되는 일이었기에 칸료는 메구미를 제외한 모두를 없애버립니다. 한편 마을에서 발도재를 사칭하면서 사람을 해치는 일이 벌어집니다. 범인은 수배가 떨어졌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켄신도 이 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카오루라는 여자가 칼을 차는 걸 금지하는 시기에 칼을 차고 있는 켄신을 보고 범인이라고 오해해 공격하게 됩니다. 종잇장처럼 쓰러진 켄신은 자신이 차고 있는 칼이 역날검인걸 보여주면서 해명을 하게 되고 카오루는 사과하고 헤어집니다. 한편 메구미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로 도망가게 되고 칸료는 제조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부하를 보내서 데려오라고 시킵니다. 결국 경찰서는 쑥대밭이 되고 10년 전 켄신이 버린 칼을 가지고 있는 그는 수많은 경찰을 해치워버립니다. 메구미는 극적으로 도망치지만 길을 걷던 카오루가 메구미를 찾고 있던 범인을 보면서 단번에 수배범 발도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카로루는 그에게 덤볐으나 상대도 안 됐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켄신이 나타나 구해주게 되고 발도재를 사칭한 그는 진짜 발도재라는 걸 눈치채게 됩니다. 경찰이 몰려오자 도망가고 카오루는 자신의 아버지 도장으로 켄신을 데리고 갑니다. 켄신은 발도재에 의해 아버지가 나쁜 일을 당하자 복수심에 찾아다니는 카오루의 사연을 듣고 여기서 멈추라고 조언한 뒤 떠나게 됩니다.

칸류를 막아야 한다

다음 날 도장의 유일한 연습생 야히코와 함께 있던 카오루에게 양아치들이 찾아와 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카오루가 마음을 잡고 덤비려는 순간 또다시 켄신이 나타납니다. 그는 양아치들을 간단히 제압해버리고 카오루는 그가 진짜 발도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경찰은 난동을 부리고 칼을 찬 켄신을 잡아가게 되고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하지메가 찾아와 켄신을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하지메는 어느 높으신 분에게 데려가고 그는 켄신의 능력으로 칸류가 하는 일을 막게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쟁 이후 사람을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한 켄신은 이를 거절하고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한편 메구미는 길을 헤매던 중 카오루를 찾는 야히코와 부딪히게 되고 살려달라는 메구미를 도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카오루는 경찰서 밖에서 켄신을 기다리다 그가 나오자 도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렇게 모인 4명은 저녁에 외식 하게 되고 그 식당에 칸류가 등장합니다. 칸류는 켄신을 알아보고 고용하려 했지만 켄신은 정중히 거절하게 되는데 사노스케가 둘 사이에 끼어들어 버립니다. 그는 켄신과 자신이 싸워서 이기면 고용하라고 하지만 사노스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싸울 마음이 없던 켄신은 사노스케를 설득해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한편 가짜 발도재 진에는 사람을 해치는 것에 중독된 듯 피를 묻히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고 사건 현장을 본 켄신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칸류는 카오루가 사는 동네 일대를 밀어서 항구로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자 카오루 도장에 아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메구미는 뭔가 눈치챈 듯 우물의 물을 확인하고 독극물을 의심합니다. 의사인 메구미의 활약으로 한바탕 소동은 잠잠하여집니다. 켄신은 메구미에게 칸류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칸류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메구미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칸류에게 돌아갔고 늦은 저녁까지 생각에 잠긴 켄신은 무언가 결심한 듯 사노스케와 함께 칸류를 잡으러 떠나게 됩니다.

사토 타케루의 놀라운 변신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주인공 켄신 역할을 맡은 배우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군지 찾아보니 가면라이더 덴오에 나왔던 배우였습니다. 한창 가면라이더에 빠져든 때가 있어서 그때는 완전 헛똑똑에 건들면 바로 쓰러질 거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바람의 검심에서도 약간 헛똑똑이 끼를 보이긴 했지만 칼을 뽑고 진중한 모습을 보일 때는 아주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것을 보니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그리고 견자단과 함께 했던 액션 감독의 지휘하에 액션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하니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화를 보지 않았지만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검을 휘두르는 생생한 액션을 화면 전환을 최소화해서 보여주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보통 액션 장면을 보면 화면 전환을 자주 해 어떻게 싸워서 적을 제압하는지 잘 모르는 때도 있었는데 바람의 검심은 완벽했습니다. 사토 타케루의 스턴트 실력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왜소해 보이는 체격인데 검 한 자루가 그의 손에 쥐어지기만 하면 수백 명의 적들도 거뜬히 쓰러뜨립니다. 물론 오글거림이 어느 정도 있지만 영화 바람의 검심이 호평을 받는 이유가 그런 단점을 생각할 겨를 없이 액션 연출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만화 실사 영화 중 성공하다

일본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많았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과 만화가 줄 수 있는 분위기 같은 게 실사화되면서 퇴색이 되거나 그 맛이 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만화 원작을 그린 영화들은 점점 인기가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네 그중에서 희망이 보이는 영화가 등장하니 그게 바로 바람의 검심입니다. 일본 내에서 어벤저스를 눌렀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한창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메이지 시대입니다. 켄신은 어린 나이 때부터 칼을 쓰는 사무라이였고 실력이 출중했으며 사람을 해치우는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는 괴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칼을 내려놓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줄거리는 별거 없습니다. 고수가 자취를 감추고 어떤 계기로 정체를 밝힌 다음 적을 무찌르는 내용입니다. 보통 실사 영화를 보면 캐릭터와 배우의 일치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배우가 그렇게 어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켄신의 과거가 처음과 중간에 잠깐 보여준 게 다라 막부 시대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그 부분은 마지막 더 비기닝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가 과거에 얼마나 잔혹했는지 얼마나 뉘우칠 수 없는 죄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알면 그가 가진 역날검의 무게와 의미가 잘 와 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화를 보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데 손색없었고 그 많은 분량을 2시간 정도로 압축했으니 원작 팬들은 아쉬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완성이면 다음 편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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