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늘 아침마다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 중인 윤영화 앵커는 어느 한 일용직 노동자 박노규라는 사람의 사연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점점 방송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자 윤영화 앵커는 급하게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박노규의 전화는 끊어지지 않게 됩니다. 방송 진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진행이 안 되는 그때 박노규는 갑자기 중대 발표라며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생뚱맞은 말을 들은 윤영화는 짜증이 몰려왔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터트리라고 자극해버립니다. 그렇게 다시 방송을 진행하려는 찰나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마포대교가 폭파된 걸 목격합니다. 갑작스러운 테러에 생각이 잠긴 윤영화는 경찰에 전화하려는 PD의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그는 이 테러를 특종이라고 생각하고 생중계할 것을 계획합니다. 윤영화는 보도국장에게 박노규의 전화를 들려주며 마감뉴스 자리를 거래하게 되고 라디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뉴스 스튜디오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뉴스가 시작되고 박노규가 다시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게 됩니다. 몇 년 전 세계선진국 정상회담으로 인해 각국 정상들이 다리를 지나니 마포대교 보수공사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인부 3명이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 살아있던 인부들을 구하기 위해 경찰과 구조대에 연락 했지만 정상회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결국 구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박노규는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곧바로 자수하겠다고 말 하게 됩니다. 큰 부담을 느낀 윤영화는 그 부탁을 들어주려 하지 않자 윤영화가 끼고 있는 인이어에 폭탄이 있다고 박노규는 협박 하게 됩니다. 폭탄의 존재를 혼자만 아는 윤영화는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대통령을 불러와야만 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를 원합니다
박노규는 본보기로 마포대교 2차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다행히 현장 중계로 나가 있는 윤영화의 전 부인은 무사했습니다. 박노규는 대통령의 사과가 없을 시 마포대교에 갇힌 시민들이 위험해진다고 하자 사태의 심각성이 점점 커지는 걸 인지한 윤영화는 청와대에 전화를 걸게 됩니다. 박노규가 정한 10분이라는 시간 안에 대통령이 스튜디오로 와야 했지만 청와대 측에서는 실속 없는 말들만 늘어놓았고 듣는 척 마는 척하며 전화를 끊게 됩니다. 그때 대테러 팀장 박정민이 들어오게 되고 보도국장이 자리를 비울 때 상황을 주도하며 윤영화를 도와주게 됩니다. 박정민은 위치 추적을 위해 조금 더 시간을 끌어달라고 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게 됩니다. 윤영화는 박노규의 감정을 흔들어 보려 하지만 끄덕도 하지 않아버립니다 그때 대통령 차로 추정되는 방탄 차량이 방송국으로 들어온다는 정보가 나오게 되는데 하지만 정작 스튜디오에 등장한 건 경찰청장이었습니다. 경찰청장은 박노규의 신상을 들먹이면서 박노규를 자극하게 되고 화가 난 박노규는 경찰청장의 인이어를 폭파 시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도국장은 본부장을 달기 위해 시청률을 올리려고 박노규에게 협상 결렬하라고 말을 하라면서 상황은 더 안 좋게 흘러가게 됩니다. 박정민은 다음 전화만 오면 박노규를 찾을 수 있다고 안심시킵니다. 맞은편에서 나오는 다른 뉴스를 보던 윤영화는 첫 번째 폭발에서 사망자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마포대교에서 가까운 곳부터 위치추적을 하라고 박정민에게 말하게 됩니다. 윤영화가 보도국장의 지시를 거부하자 보도국장은 다른 뉴스에 윤영화의 비리를 고발하면서 협상 결렬하라고 협박 하게 됩니다. 결국 시청률을 달성한 보도국장은 자리를 뜨게 되고 정신없는 윤영화에게 박정민은 박노규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박정민은 박노규를 잡는 게 먼저라며 끝까지 조금 더 시간을 끌라고 하고 결국 마포대교는 무너지게 됩니다. 박노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들이 포위한 빌딩까지 폭파해 버립니다. 그런데 하필 그 옆 건물은 윤영화가 방송하는 건물이었고 피해를 보게 됩니다. 무너지기 직전인 건물에서 윤영화는 정신을 차렸고 청와대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청와대 측은 윤영화에게 이 테러의 책임을 물으며 본인들의 위기를 넘기려 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윤영화에게 다시 박노규가 전화 오게 되고 사실 윤영화가 차고 있는 인이어는 가짜라며 돌려보내게 됩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방송 출연하고 끝내겠다고 하는데 박노규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숨어있던 윤영화는 덮치게 됩니다. 테러범의 정체는 박노규의 아들 박신우였고 자신의 아버지가 윤영화 뉴스만 봤다고 하면서 아버지를 미워했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윤영화는 자신이 대신 사과하면서 떨어지려고 하는 박신우를 구하려 했지만 경찰의 총을 맞고 박신우는 떨어지고 맙니다. 뉴스에서는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있었고 전 부인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모든 걸 잃은 윤영화는 박신우가 남긴 폭탄 스위치를 누르면서 끝나게 됩니다.
인간의 욕심을 처절히 보여준 영화
이 영화는 하정우로 시작해서 하정우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주연 1명이 영화를 이끌어내 가야 하는만큼 연기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앵커와 테러범의 심리전으로 한정된 공간이 주는 몰입감과 긴박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보도국장 박정민 팀장 그리고 윤영화는 국가 테러라는 위기 상황에서 오로지 본인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입니다. 윤영화는 테러 사건으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급부상하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보도국장은 오로지 시청률에만 목매는 인물이고 사람을 구할 것 같이 행동했던 박정민 팀장도 결국 박노규를 잡기 위해 인질은 뒤로하는 장면을 보고 아 결국 저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는 청와대는 결국 재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국민 한 사람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는 천박함을 보여줬습니다. 사과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 건지 테러범에게 사과하면 진다고 생각하는 건지 빌딩이 폭파하는 장면을 보니 대통령 안전이 최우선이니 굳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청와대에서 사과하면 안되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마포대교와 빌딩이 폭파되면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니 정부와 경찰의 대응이 정말 처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양심을 버리지 않고 박신우에게 사과하면서 마지막으로 박신우를 위했지만 박신우마저 빌딩에서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폭탄 스위치를 누르면서 화면을 계속 응시하는 윤영화의 모습이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행동한 책임자들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것이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결말이 아쉽고 마지막에 통쾌한 장면이 잠깐 나오지만 하정우가 이끌어가는 연기력은 보장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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